토론토로 돌아갈 날도 이제 한달? 하고 조금 밖에 안 남았다.
나의 성호르몬인지 아니면 나의 조울증인지는 미쳐날뛰고 있으며
난 외롭지만 동시에 혼자있고 싶다.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 도망가서 있고 싶은 기분이 된지 오랜만이군
망할놈의 정신건강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게 아니다. 아마도 영원히 낫지 않을걸?? 잠깐은 좋아져도 영원히 좋아질 수는 없다.
거기다가 다른 가족이 생겼더니 이제까지 내가 해오던 방법대로는 스무스하게 안 넘어간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는 아직 몇달씩이나 가는 무거운 울증이나.. 미쳐서 날뛰는 조증.. 둘다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오면 우린 하루죙일 붙어있으며 남편 나름대로 머리아픈 일들이 있으므로 난 요즘 정말 죽을듯이 참는다. 꾹꾹 참고 끅끅 울고 환장할것 같다. 집안에 그릇을 다 깨버리고싶고 칼로 내 팔다리를 찌르는 상상을 수십번씩한다. 죽고싶다는 주문이 머리에서 맴돈다.. 오랜만이다.. 참으로.. 난 이럴때 대체 어떻게 살았나 싶다. 그냥 뭐 이렇게 살았겠지.
근데 웃기는게 글로 쓰니까 좀 살 것 같다..
이런 얘기는 언제나처럼..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그냥 이렇게라도 막 그냥 감정 분출을 하지 않으면
정말 곪아서 죽지 않을까?
나름 10년 이상 븅신같은 뇌하고 버티는 노하우를 쌓아뒀는데
환경이 변하고 나니 노하우를 다시 또 쌓아야 하나보다..
엄마랑 살때는 그냥 방에서 죽은듯이 잠만 자든지 방문을 닫고 안에서 춤을 추던지 상관없었는데
이젠 그럴수도 없고..
머릿속은 너무 복잡해 미치겠는데 닥터초랑 매주 만날수도 없고
할 일은 많고 체력은 부실하니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도 없고
기분 나쁜 에너지와 우울하고 예민한 뇌..
거기다가 나에게 주어진 약은 오로지 두개 뿐.. 책임질건 많아져서 그냥 맘대로 먹고 뻗어버리지도 못하고..
담배 끊은지 오래됬는데 다시 피고싶다..
살고싶지 않다. 요즈음엔.
그치만 이 statement가 예전보다는 뭔가 많이 애매해졌다.
예전엔 그냥 살기 싫어 죽고싶어 왜 살아 막 이랬으면
이젠 살아야 하는 이유들이 생겨버려서
무책임하게 도망갈수가 없어진 것 같은데
물론 그 전에도 그러한 이유..가 없던 것은 아니고 내가 내 눈으로 보질 못한 거겠지.
어찌하였든 아 몰라 나 살기싫어 안해! 이렇게 쉽게 뱉어내기가 훨씬 힘들어졌다는 것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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